경기남부지방경찰청(청장 허경렬) 광역수사대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서울·경기·인천 일대에서 시가 10억원 상당의 도난·분실된 휴대전화 1,000여대를 택시기사 등으로 부터 매입해 중국으로 밀수출한 휴대전화 밀수출 조직 총책 A씨(33세, 남), 중간 매입책 B씨(33세, 남) 등 6명을 구속하고, 해외운반책 D씨(55세, 여) 등 14명을 형사입건 했다.
아울러 검거현장에서 해외 운반책을 통해 8억 6천만원 상당의 엔화, 홍콩달러 등 외화를 중국으로 밀반출 시도한 E씨(52세, 남)를 검거하는 한편 빼돌리려한 현금을 압수하기도 했다.
총책 A씨(33세, 남)는 장물 휴대전화 중간 매입책 B씨 등으로부터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매입해 대당 40~50만원을 받고 중국으로 밀수출 했다.
중간 매입책 B씨(33세, 남) 등 4명은 서울 합정역 등에서 새벽시간대(00시∼04시) 휴대전화 액정 불빛을 비춰 매입 의사를 표시해 택시기사들로부터 장물 휴대전화를 매입해 총책 A씨에게 대당 10만원에서 15만원에 넘겼다.
택시기사 C씨(52세, 남) 등 9명은 손님들이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습득해 이를 피해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새벽시간대 장물 휴대전화를 매입하는 중간 매입책에게 대당 5~10만원에 처분했다.
해외운반책 D씨(55세, 여) 등 6명은 중국 내 장물 유통책 지시를 받고 국내에 입국하여 총책 A씨로 부터 장물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각각 5~20대씩 나눠 출국장을 빠져나가는 방법으로 국외 운반했다.
외화 밀반출책 E씨(52세, 남)는 2018. 9. 6.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1만엔 5529매, 1,000달러(홍콩) 516매, 500달러(홍콩) 3112매 등 8억 6천만원 상당의 외화를 중국 보따리상 79명을 통해 국외로 밀반출을 시도했다.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는 국내에서는 사용이 불가능 하나 통신사가 다른 해외에서는 유심칩만 교환해 사용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택시기사 등으로부터 장물 휴대전화를 저가에 매입해 중국내 장물폰 유통책이 국내로 보낸 해외운반책을 통해 밀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에는 항만이나 항공화물 운송업체를 통해 국내 도난‧분실 휴대전화를 대량으로 밀수출 하였으나 집중적인 단속으로 반출이 어렵게 되자, 여행객이나 보따리상들을 이용해 소량(5∼20대)을 해외로 밀반출 하는 수법으로 진화하여 관계기관의 단속을 피해왔다.
이렇듯 장물 휴대전화 중간 매입책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00시∼04시) 지나가는 택시기사들에게 휴대전화 액정 불빛을 비춰 장물 휴대전화 매입 의사를 표시 후, 정차하는 택시에 탑승하여 현장을 벗어나 은밀히 거래한 후 매입한 장물 휴대전화를 화단 수풀에 숨겨두고, 매입 총책은 공중전화를 이용해 중간 매입책과 접선 장소를 정하고 이동시에는 번호판을 제거한 오토바이를 이용해 장물을 수거한 후, 별도 창고에 보관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피의자 E씨는 출국시 1인당 미화 1만달러까지 소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위쳇’을 통해 모집한 여행객이나 보따리상 등 79명에게 1만엔 5529매, 1,000달러(홍콩) 516매, 500달러(홍콩) 3112매 등 8억 6천만원 상당의 외화를 나눠 반출을 시도했고, 외화를 운반하는 여행객 등의 도주 방지를 위해 신분증과 항공권을 대조 후 출국 직전 외화를 분배한 후, 출국장을 빠져나가는 즉시 외화 운반책이 회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IT기기 등의 가격상승과 수요심리 급등으로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도난·분실 등 피해는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2차 피해도 심각하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는 장물 휴대전화를 상습적으로 매입해 중국에서 판매, 유통시킨 공범을 계속해서 추적하는 한편, 보따리상들의 장물 휴대전화 반출 행위를 차단하고 조기에 피해품이 회수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공항 보안업체 및 관세청, 인천공항 경찰대)에 통보하고 압수한 외화 8억 6천만원에 대해서는 자금 출처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