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세계 무대에서 날개를 펼친 ‘이천통신사’
‘유럽의 중심에서 대한민국 이천의 문화를 외치다’ ①
“사랑해요, 코리아!”, “사랑해요, 이천!”
이천문화재단(이사장 김경희, 대표이사 이응광)은 이천 문화사절단 ‘이천통신사’가 유럽 현지 관객들과 언론의 극찬 속에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이천통신사는 앞선 3월 16일 출범해 벨기에 앤트워프, 루방, 브뤼셀 그리고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을 방문하여 총 5회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을 통해 이천통신사는 이천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이천거북놀이’를 주축으로 이천만의 전통과 특색을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유럽 관객으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벨기에 현지 언론들은 “관객들이 이천통신사의 공연에 매료됐으며, 이천통신사는 훌륭하고 능숙한 공연단이며 최고 중의 최고”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천통신사는 이응광 대표가 이끄는 행복과 전통을 전하는 선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설봉신문은 문화가 가진 힘을 믿는다. 세계를 무대로 이천 문화를 널리 알리고, 성공적인 공연을 펼치며 현지 관객들과 소통한 ‘이천통신사’의 소식을 이달의 특집기사로 다룬다. <편집자주>
이천시의 특색과 전통을 알리고 국제예술 도시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구성된 문화사절단 ‘이천통신사’ 공연이 3월 26일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에서 현지 관객들의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천통신사’는 600여 년 전 문화외교사절단인 ‘조선 통신사’의 진취적인 전례를 이어받은 이천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이라는 의미이다. 이천문화재단(이사장 김경희, 대표이사 이응광)은 국내 지역문화재단 최초로 벨기에 소로다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문화교류의 기반을 다져오면서 기획됐다.
지난 3월 16일 유럽으로 출발한 이천통신사는 벨기에 앤트워프, 루방, 브뤼셀 그리고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에서 총 5회에 걸친 공연을 진행하며 이천의 문화와 역사를 알렸다.
이천통신사는 이천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이천거북놀이(경기도 무형문화재 50호)’를 주축으로 동요 도시 이천을 알리는 ‘동요’ 무대와 ‘K-클래식’, 동·서양 음악이 어우러진 협연 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유럽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비행 26시간, 버스 24시간 이동 등 숨 가쁜 일정 속에서도 한국의 문화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시만의 전통과 특색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들의 여정을 되돌아본다.
# 이천 거북이의 대장정
16일 오전 6시 30분, 자욱한 새벽안개를 뚫고 ‘이천통신사’ 공연단 일행이 유럽 공연을 위해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인천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출국 절차를 마친 공연단은 11시 10분 공항을 출발, 이륙 14시간 만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 또다시 버스로 2시간여를 달려 벨기에 숙소에 짐을 풀었다.
17일 공연단은 여행의 피로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북놀이보존회원들은 공수해 온 한지를 이용해 온종일 공연에 필요한 소품(거북이 모형) 등을 직접 제작했고 기획팀 일행은 공연단의 동선과 공연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점검했다.
18일 호텔에서 준비한 간단한 조식을 마친 공연단은 전일 이동 동선을 점검한 기획팀의 일정에 없던 앤트워프 시청 앞 광장 야외 사물놀이 공연 제안에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공연을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고 기획팀은 곧바로 앤트워프시 관계자와 논의해 ‘방문객들과 주변 상가들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공연은 가능하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이천거북놀이본존회 회원들은 서둘러 공연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늦은 시간까지 소로다 문화재단 갤러리에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19일 오전 기획팀은 앤트워프 시청을 방문해 이천시의 문화와 역사 등을 소개하고 양 도시 간 상호 협력교류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12시 시청 앞 광장에서 앤트워프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축원과 함께 ‘이천거북놀이’팀의 사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흥겨운 풍물 소리는 시청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하나둘씩 모인 관람객들은 공연단의 손짓과 몸짓에 맞춰 같이 호흡하며 우리의 가락을 즐기며 신명나는 시간을 함께했다.
공연을 관람한 앤트워프시 관계자는 “시청 앞 광장에서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공연을 선사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상호 교류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이천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순간을 같이한 거북놀이 관계자는 “정말 감격스러운 시간이었다. 유럽의 중심에서 우리의 풍물이 울리는 순간 ‘이천거북놀이’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감격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렸다”며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천설봉신문 1066호 게재
[사진제공=이천문화재단]
[자료 기고자=유인선 이천거북놀이보존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