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마음마다 활짝 핀 꽃을 마주하는 행복이 가득 하기를,
또한 그 행복이 지나간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낸 작은 힘이 되기를”
전시회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층에서 개최
꽃과 나무를 주 소재로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삶을 바탕으로 서정적 작품을 탄생시킨 김경신 화백이 11월 26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경신 화백은 이번 개인전에서 30여 점의 작품인 태양, 인연, 단심, 빛, 음률, 우주, 빛의 도시, 여름, 낙원, 기다림, 해송, 시선, 능선, 여정, 세월, 흔적, 정취, 생명, 꿈, 기다림, 향, 장춘, 망설임, 재생 등을 통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잃어가기 마련인 내면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승화시켰다.
김경신 화백은 “나의 작업은 우리 삶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유기적 대상 세계와의 연관성은 내면에 색채와 화면구성에 의한 생장으로서 거침없는 표현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도 평온하게 만드는 치유의 힘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인간은 삶 속에서 행복, 기쁨, 불안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 것은 현상이 있고 그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보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마음마다 활짝 핀 꽃을 마주하는 행복이 가득 하기를, 또한 그 행복이 지나간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낸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따뜻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경신 화백은 부군인 박의협 법무사(초대 이천신협이사장, 초대 이천청년회의소 회장, 전 경기도법무사협회장)의 훌룽한 내조자로서, 훌륭한 어머니로서의 삶 뒤에 조용히 내공을 쌓으며 화백의 길을 걸어왔다. 올해 52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이해 10여 년 동안 틈틈이 모아둔 작품들을 시민들에게도 선보이는 계기를 마련해 가치와 의미를 더했다.
일부 지인들과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아주 작게 마련한 개인전 오픈식이었지만 전시실에 펼쳐진 멋진 작품과 정성과 혼이 담긴 대작들은 눈과 마음이 함께 감동하는 한눈에도 반할 만큼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12월 1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삶의 다양한 현상들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한 삶의 아름다운 고백을 만날 수 있는, 활짝 핀 감사의 해바라기를 가슴에 담고 오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날 전시회 오프닝에는 박명서 이천시의회 의장, 장학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장, 윤석구 한국동요문화협회 고문, 조성원 이천문화원장, 이경근 전 이천신협이사장, 백성현 이천JC 회장, 김숙자 이천설봉신문 대표이사, 전승진 유농푸드 대표 등이 참석해 축하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명서 의장은 축사에서 “김경신 화백님의 개인전을 축하드리며, 정성이 가득 담긴 좋은 작품을 시민들이 감상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장학구 관장은“정성과 혼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축사를 전했다.
부군인 박의협 회장은 “아주 작은 전시회로 도록이면 충분하다는 아내의 바람대로 정성만 다해 준비하게 됐다. 가족들에게도 찾아와주시는 관객들에게도 행복한 전시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윤종희 큰며느리의 사회로 마련된 이색적인 오픈식에 남편 박의협 회장이 작시한 아내를 향한 한편의 축시를 딸의 낭송으로 전해 가족들의 온기 가득한 삶에 김경신 화백의 일면도 행복한 한 컷 장면으로 남게 됐다.
다음은 남편 박의협 회장이 결혼 52주년 기념 그림전시회에 즈음하여 아내에게 전한 ‘호박꽃 향기’ 시 전문이다.
‘호박꽃 향기’
그 넒고 확 트인 호박 꽃
누구를 부르는지 몰랐던 희생의 향
그 향은 어린자식의 생명과 먹이가 되어
아들 둘에 딸자식을 키우시느라 소진하신 위대한 당신
당신의 희생과 뼈아픈 고통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르는 척 해야 했던 젊은 세월만을 생각하며 살고 보니
나도 어느새 노인이란 인생의 막바지
오르막길 접어들어 살아온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서
다시 한번 당신을 생각합니다.
당신만이 갖고 있는
그 향!
나만 생각하는 호박꽃속의 은은한 그 향에 취해
빠른세월 가는줄도 모르고 살다보니 우리가 만난지도 반백년이 지났군요.
우리를 항상 부족함이 없도록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드리며
이 모든 축복들도 이제 와서 돌이켜 보니
당신의 희생과 사랑이 없이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이 사람을
늘 이해와 관대함으로 지켜준 당신
앞으로도 남은 우리의 삶을
서로가 부족함 없이 항상 채워가며
님이 주신 호박꽃 향 속에서
서로를 살펴보며
이 향기에
너무 흥분하지도 말고
지나치게 취하지도 말며
이제 우리고 젊은 연인들의 뜨거운 사랑을 하듯
서로 사랑을 하면서
겸손하게 살아 갑시다.
“나는 행복 합니다.”
* 추기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이 전시회에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숙자 발행인 / 김하영 기자